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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새 지도부, 첫 최고위부터 박 대통령에 대립각

입력 2015-02-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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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9일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선자들은 앞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방향을 제시하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들은 박 대통령의 경제 및 복지 정책 실패에 각을 세우며 '민생 정치'로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문재인 신임 당 대표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 시작 직전 밝은 표정으로 한 자리에 모인 이들 신임 지도부는 기념 촬영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당선 직후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문 대표는 회의 시작부터 "국민의 삶을 무너뜨린 박근혜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과 당원들께서 변화를 선택해줬다. 이는 박근혜 정부를 앞서 나가라는 국민들의 요청"이라며 "우리 당의 그 어느 지도부보다 막중한 소명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 어떤 난관 있더라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의 서민정책 폭주에 맞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고 복지 죽이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복지를 OECD 국가의 평균수준까지 늘려나가되 공평하고 정의로운 복지제도를 다시 세우겠다. 법인세 정상화와 부자감세 철회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당의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하며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정청래 의원도 "증세없는 복지를 공약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약속이라고 공약했던 박 대통령을 향해 화살을 돌려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것에 대해 먼저 석고대죄해야 한다. 우리 당은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오직 국민만 믿고 지도부 안에서도 야당의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 당 안의 민심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486 출신으로 최고위원이 된 오영식 의원 역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 복지를 확대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삶을 제대로 바꿔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당의 정체성"이라며 "복지를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싸워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은 또 당의 통합과 단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중 가장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주승용 의원은 "통합을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내자는 다짐과 제언을 말씀을 드린다"며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에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한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 최우선 하는 민생최고위원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유승희 의원은 "(내가 받은 표는) 계파 논리와 계파 싸움 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표가 아니다. 약자층에 의해 만들어진 표이기 때문에 1등보다 값진 표다"고 평가하며 "남성주의 패권 정치를 단호하게 끊어내겠다. 오로지 약자와 여성에게 줄서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병현 신임 최고위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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