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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석 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 '생리대 지원'

입력 2016-09-09 13:04

시 "보건복지부 지원방안 결정되면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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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건복지부 지원방안 결정되면 따를 것"

서울시, 추석 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 '생리대 지원'


서울시는 추석 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9200명에게 생리대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대상 확정자들을 더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생리대가 비싸 신발 깔창으로 대신한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건 직후인 지난 6월 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 여성청소년(만 10~19세)을 대상으로 지원신청자를 받고 대상자를 확정했다. 이어 복지부에 복지정책 신설협의 공문을 보냈으나 두 달 이상 지난 지금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이에 시는 유기농순면 100% 국제인증을 받은 커버를 사용한 생리대를 구매해 지원대상자 9200명에게 사이즈별로 배송키로 했다.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상자 겉면에는 주소 외에는 표시하지 않는다. 생리에 대한 기본정보와 사용법, 위생관리, 인식개선 내용 등을 담은 '성·건강수첩'을 생리대와 함께 지급한다.

다만 시는 향후 정부지원방안이 확정되면 지원대상자가 중복되지 않도록 복지부 지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긴급상황에 대비해 시내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가출청소년쉼터, 소녀돌봄약국, 시립청소녀건강센터 등에 생리대를 비치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청소년의 건강 기본권을 위해 긴급으로 지원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미국 뉴욕시처럼 공중화장실에 비치하면 좋겠지만 예산부족으로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실질적인 정책을 고민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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