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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머리 나빠 답변 못하겠다"에 기재부 국감 파행

입력 2015-09-15 15:55

야 홍종학 "초이노믹스로 경제 더 파탄 나" 잇단 비판에
최 부총리 "대답 안 해. 뭘 답변하란 말인가?"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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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홍종학 "초이노믹스로 경제 더 파탄 나" 잇단 비판에
최 부총리 "대답 안 해. 뭘 답변하란 말인가?" 강력 반발

최경환 "머리 나빠 답변 못하겠다"에 기재부 국감 파행


국회 기획재정부 2일차 국정감사가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의 답변 태도 논란 속에 중지되는 파행이 빚어졌다.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의 질의에서 비롯됐다.

홍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에서 속개된 기재부 국감에서 "나라 망한 다음에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다. 3년간 국감에서 한국 경제 위기를 절규하듯 경고했다"며 "그럼에도 기재부는 바뀌지 않았다.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만 한다. 이렇게 된 원인은 재벌때문"이라고 기재부를 성토하기 시작했다.

이어 "경제야 어떻게 되든 자기 이익만 챙기고 있다"며 "재벌의 탐욕으로 한국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최경환 장관에게 돌려, "최 부총리 취임할 때도 경제는 어려웠지만 '초이노믹스'로 경제는 더 어려워졌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책임을 묻는 국감이다. 초이노믹스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런데도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맡기고 있다. 그거에 대해 책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사람이 전체근로자의 33%다. 최저임금을 올려도 소용도 없다. 이정도로 벼랑끝에 몰렸는데 그 책임을 그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더 나아가 "'빚내서 집사라' 이게 초이노믹스의 핵심이었다"며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 영국 미국도 경제 위기 때 다 올랐다 줄었는데 우리만 독야청청 높다. 청년 실업률이 8% 라고 하지만 체감 실업은 20%가 넘는다"고 최 장관을 정면 비판했다.

최 장관은 홍 의원의 속사포 공격이 끝나고 소회를 요구받자, "제가 7초만에 대답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홍 의원이 "아니 더 답변하시라"고 채근했고, 최 장관은 "아뇨. 대답 안하겠다"고 잘라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석에서 "대답하세요"라고 고성이 터져나왔고, 최 장관은 이에 "아니 (질의시간인) 7분동안 질문만 하셨는데, 뭘 답변하라는 건가? 제가 머리가 나빠서 뭘 답변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질타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여당 의원들도 이에 맞서 최 장관을 옹호하는 등 소동이 이어졌다.

결국 새누리당 소속 정희수 기재위원장은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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