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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유례없는 '욕설 성명'

입력 2016-02-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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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가 사실상의 폐쇄로 이어진 것이라며 우리 책임을 물었습니다. 어제(11일) 발표에서 나온 표현의 수위를 보면 지금 강대강으로 맞부딪히고 있는 남북관계 읽혀집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발표한 성명의 수위는 과거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경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 : 이번의 도발적 조치는 북남관계의 마지막 명줄을 끊어놓는 파탄 선언이고 역사적인 6·15 북남공동선언에 대한 전면 부정이다.]

또 한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동시에 군사통제구역으로 되돌린다고 선포한 것도 남북 대결 국면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남측이 먼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하니까 (그 지역을) 군사지역으로 다시 복원하는 의미가 있죠.]

성명은 또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가장 비참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입에 담을 수 없는 험담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2013년 개성공단을 잠정 중단할 때는 '남조선 호전광'이나 '대결광신자들'과 같은 추상적인 표현을 썼습니다.

현 정부에서 남북관계는 더 이상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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