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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그만두겠다"…사의 표명

입력 2015-08-28 20:18 수정 2015-08-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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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향의 정명훈 예술감독이 10년간 맡았던 감독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갈등에 횡령 의혹까지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는 입장이 되면서 이같은 결심을 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 지휘자인 정명훈 씨가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감독은 오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만히 있었더니 일이 엉뚱하게 돌아갔다"며 "내겐 음악이 중요할뿐 감독 자리엔 관심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과 대신 고액 연봉만 부각하는 세태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했고, 횡령 의혹과 관련해선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내년도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서울시향 측에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미 약속된 내년 공연 지휘는 무보수로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 취임한 정 감독은 서울시향을 아시아 정상급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최근 내부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해 막말과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한 박현정 전 대표가 배후에 정 감독이 있다고 맞불을 놓은 겁니다.

박 전 대표는 사임했지만, 올초 일부 시민단체에서 정 감독이 업무비와 항공료를 횡령했다며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향 측은 정감독의 잔류를 원한다는 입장입니다.

한 관계자는 올해 말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감독으로선 명예에 큰 상처를 받은 상황이라 마음을 돌릴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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