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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비슷…막을 수 있었던 인재

입력 2018-01-27 20:38 수정 2018-01-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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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는 여러 면에서 4년 전에 있었던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비슷합니다. 특히 당시 화재 이후 병원 내 환자복이나 매트리스 등을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요. 하지만 변한 건 없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은 신고가 된지 3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불길은 1층만 태우고 두 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지난 2014년 5월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 화재 때도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도착해 신속하게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4년 전에는 21명, 이번에는 37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침대 메트리스나 쌓아둔 입원복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유독가스를 내뿜었기 때문입니다.

장성 사고 당시부터 이 문제는 지적됐지만 지금까지 바뀐 건 없습니다.

[박용선/경상북도 도의원 (2015년 11월 26일 도정질의) : 장성 요양병원 화재 경우도 불길은 금방 잡혔지만 더 무서운 것은 연기였습니다. (병원 내) 방한 자재를 사용한다면 피해를 현격히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불에 타지 않는 난연섬유와 일반섬유를 비교해봤습니다.

일반 섬유는 소화기 없이는 계속 불에 타는 반면 난연섬유는 그을음만 남았습니다.

환자복이나 침대커버 등이 난연섬유였다면 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었던 겁니다.

현행 소방법은 의료기관의 경우 커튼류만 난연섬유 사용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처럼 환자복까지 난연섬유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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