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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석수 공격에 '박근령 감찰'도 영향 미쳤나

입력 2016-08-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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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석수 공격에 '박근령 감찰'도 영향 미쳤나


청와대가 '우병우 사태'에 대해 연일 강경 대응을 이어가면서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여동생 근령씨의 특별감찰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지난 18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및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청와대는 다음 날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 이 감찰관의 감찰 유출 의혹을 거론하며 '국기 문란 사건'으로 규정했다. 우 수석을 수사의뢰한 이 감찰관에 대한 경고와 불신의 표시였다.

이런 와중에 이석수 감찰관이 우 수석 외에도 대통령 친동생 근령씨에 대해 특별감찰을 벌여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청와대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진 상황이다. 박씨에 대한 검찰 고발은 우 수석의 검찰 수사 의뢰보다 한단계 더 강경한 조치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이 감찰관은 지난 달 21일 박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가 수사 중이다. 박씨는 대통령의 친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 피해자로부터 억대의 자금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박 대통령과 근령씨의 관계가 틀어진 시점이 10년도 더 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을 근령씨 개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친동생인 근령씨가 특별감찰을 받았고, 이에 대한 감찰 과정과 검찰 고발 등이 외부로 알려지게 된 사실 자체가 박 대통령에게는 달가울 리 없다.

정치권에서는 이 감찰관이 박근령씨를 검찰 고발한 데 이어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자, 청와대가 이 감찰관을 '못믿을 사람'으로 규정한 뒤 공세를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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