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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상황에 엘리베이터로 탈출하려다…6명 숨져

입력 2018-01-27 20:31 수정 2018-01-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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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에서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라는 원칙이 있지요. 정전으로 멈춰설 수 있고 특히 연기로 인해 엘리베이터 안이 그야말로 유독가스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번 화재에서도 6명의 희생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1층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사람은 모두 6명 입니다.

불이 어느 정도 꺼진 뒤 추가로 도착한 구조대가 내부로 들어갔을 때 발견됐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최만우/밀양소방서장 : (엘리베이터 안에) 환자복을 입고 네 분이 계셨고, 간호사 두 분이 계셨고. 인적사항 대조해보니 그 (환자) 네 분이 2층 (입원) 현황표에 들어 있어서.]

당시 이미 계단에는 연기가 가득찬 상태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층에 입원한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간호사들이 연기를 피해 엘리베이터를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을 모두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발견 당시 이들이 모두 숨진 상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매뉴얼에는 의료기관에서 불이 났을 때 엘리베이터를 타선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

연기에 의한 질식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또 엘리베이터 통로로 불길과 연기가 상승기류를 타고 건물 위쪽으로 번질 위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병원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안타까운 희생만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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