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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본격 세몰이 나선 여야…후원회 모금 '쩐의 전쟁'

입력 2018-05-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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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가 채 40일이 남지 않았습니다. 각 당의 공천도 이제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는데요.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체제로 전환하고 전국을 돌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드루킹 특검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국회 상황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오늘(7일) 최 반장발제에서는 다양한 지방선거 얘기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흔히 선거를 '쩐의 전쟁'이라고 합니다. 당장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선관위에 5000만원을 내야 하고 예비후보 등록 때도 20%인 1000만 원을 먼저 내야 합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선거비용이 얼마나 충분하냐에 따라 선거전략도 달라집니다.

다만 무작정 돈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관위가 정한 한도액을 보면 광역단체장의 경우 경기지사 41억 7700만 원 서울시장 34억 9400만 원 이어 경남지사, 경북지사 순이고 세종시장이 2억 9500만 원으로 가장 적습니다. 기초단체장은 수원시장이 3억 8900만 원, 울릉군수가 9900만 원으로 극과 극입니다.

사실 후보 개개인이 선거비용을 모두 조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앙당이 자금을 빌려주기도 하는데요. 중앙당 재정은 선관위로부터 받는 보조금이나 당비로 채워집니다. 지난해 6월 11년 만에 부활한 중앙당 후원회의 경우 선거가 있는 해에는 100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죠. 6·13 지방선거는 후원회 부활 후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 모금 경쟁도 치열합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더치페이'라는 이름으로 후원회를 브랜드화 하고 의원들이 출연하는 홍보 영상을 배포했고 새로운 영상을 곧 공개할 계획입니다. 정의당은 '차카오페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패러디의 여왕 심상정 의원의 영상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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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 : 유튜브 차카오페이착한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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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도 후원회 계좌를 통해 당의 곳간 채우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한국당은 아직 후원회가 없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하반기 후원금은 정의당이 6억 541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조원진 의원이 대표인 대한애국당이 5억 4649만 원으로 2위였죠. 이어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구 통진당의 정신을 이어 받은 민중당 순이었습니다.

6·13 지방선거의 진검승부는 여야 대결이 팽팽한 부산·경남에서 펼쳐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주 자유한국당이 필승대회에 돌입하며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부산·경남이었죠.

민주당도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필승대회의 첫 개최지로 PK를 택했습니다. 날짜도 오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1주년에 맞췄습니다. 민주당 출신 첫 부산시장을 배출해내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경남지사 선거는 드루킹 논란에 대한 여론의 평가라는 의미까지 더해졌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차별화된 정책 공약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대 '민생 보수'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와 함께 판문점 선언 이후 개선된 남북관계를 공약에 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서민들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민생 이슈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서민감세, 부동산 재건축 시장 활성화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진보진영의 공약으로 여겨졌던 '무상 시리즈'가 보수진영 후보 사이에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의 3년 전 모습입니다.

[김태호/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2015년 1월 28일) : 무상보육 또 여기에 무상급식, 또 반값 등록금, 기초노령연금 등 전부 다 표를 의식한 국가의 재정, 국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이런 포퓰리즘 정책이 오늘의 이런 현실을 낳고 있고 앞으로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땐 틀렸고 지금은 맞다 일까요. 이번에는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상급식 공약을 내걸지 않은 후보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경북에서는 예비후보 5명 중 4명이 고교 무상급식 확대를 약속했고, 울산은 7명 가운데 6명이 무상급식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미 초중고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친환경 급식이 화두입니다. 여기에다 진보진영 후보들은 무상교복과 수학여행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상징성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황금 연휴를 맞아 분주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일제히 어린이, 여성, 가족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는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지난 7년간 못했는데 4년간 더 해보겠다는 건 염치가 없는 것"이라며 날선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쩐의 전쟁' 선거…여야 후원회 모금 경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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