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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양제츠와 '70분 면담'…북중 회담 설명 들어

입력 2018-03-30 20:11

문 대통령 '비핵화 구상' 언급
"중국 요인 있다" 미세먼지 문제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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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핵화 구상' 언급
"중국 요인 있다" 미세먼지 문제 언급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위원이 오늘(30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전해 듣고, 지난해 12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대책도 논의했습니다. 청와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관련 소식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양제츠 정치국위원이 문 대통령에게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을텐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과 양제츠 위원의 면담 자리는 7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양제츠 위원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관련 우리 정부의 구상을 언급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국이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눈에 띄는 것은 북핵 논의 외에, 미세먼지 대책을 정면 거론했다고요.

[기자]

사실, 오늘 면담은 북·중 정상회담 설명도 있지만, 지난 12월 한·중정상회담 합의의 후속대책을 협의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썼습니다.

대표적인 게 미세먼지 대책인데,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측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중국측에 공식적으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위원은 "한·중 공동 환경협력센터를 조기 출범 시켜서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습니다.

환경협력센터는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바 있지만 그동안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앵커]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가 됐었지만 진척이 없었던 게 사드 보복문제였는데요. 이와 관련된 논의도 있었나요?

[기자]

문 대통령은 단체 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절차 그리고 전기차 보조배터리 문제 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모두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내용인데, 중국측이 해결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제츠 위원은 이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 사안을 매우 중요시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께서 이를 믿어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사드 보복조치 철회는 어제 정의용 안보실장이 양제츠 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니 오늘 접견에서 답을 줬으면 한다"고 미리 요구했던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두 문제 모두 진행 상황을 잘 지켜봐야겠군요. 청와대에서 고석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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