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 채용과정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지역구 사무실 인턴 출신 직원의 합격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최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공단 부이사장이 오늘(8일) 국정감사에 출석했습니다. 이사장이 최경환 부총리를 만난 후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바뀌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화종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김범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
2013년 당시 박철규 공단 이사장이 최경환 부총리를 만나고 난 뒤 한 응시자가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범규 전 부이사장/중소기업진흥공단 : (박철규) 이사장도 (의원실) 갈 때는 안 되겠다는 말씀을 전달하러 갔는데 (최경환 부총리 만나고) 돌아와서 ○○실장에게 그냥 시켜라라고 해서]
[이원욱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 : 강한 지시에 의해 8월 31일 합격자 발표에 포함시켰다? (네 그렇습니다.)]
당시 합격자는 최 부총리 지역 사무소 인턴이었던 A씨입니다.
서류전형에선 2천 7백등 밖이었지만 점수가 고쳐져 최종 합격자 36명 안에 들었습니다.
이 사실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감사 보고서엔 청탁 주체가 '외부'라고 적혀 눈치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 부총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청탁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인턴 채용 의혹을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