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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또 불거진 '호남 물갈이?'…야당, 벌써부터 시끌

입력 2015-05-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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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김상곤 혁신위원장 체제가 출범을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혁신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이른바 호남 물갈이론이 계속 거론되는데요. 그 배경은 뭔지, 왜 호남 물갈이가 혁신인 건지, 그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혁신위 구성 박차 호남 물갈이 재연?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혁신이란 게 결국 대대적인 인적개편, 주로 호남 물갈이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혁신 이름 아래 패배 책임 실종"

김한길 전 대표가 연일 문재인 대표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어제(27일) 당 을지로위원회 행사에서 "혁신의 이름 아래 재보선 패배 책임이 실종됐다"고 면전에서 비판했습니다. 문 대표가 책임론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 해피 먼데이법 홍익표 발의

다가오는 현충일이 토요일이라 아쉬웠던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홍익표 의원이 일명 '해피먼데이법'을 발의했습니다. 어린이날, 현충일 등 날짜에 상징성이 없는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해, 토, 일, 월 '3일 연휴'를 보장하자는 겁니다.

+++

[앵커]

야당은 김상곤 혁신위가 얘깃거리입니다. 혁신위가 출범하면서, 내년 총선 인적쇄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연상퀴즈 하나. 다음 공통점은 뭘까요.

1. 작은 연못 2. 4대강 3. 국회

정답은,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특히 김상곤 혁신위가 출범한 야당에선 벌써부터 물갈이 때문에 시끌시끌합니다.

구체적으로 호남 지역 얘기까지 나오는데, 사실 호남 물갈이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메뉴입니다.

우선 호남에선 야당이 기득권이기 때문입니다. 2번으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죠. 그런 만큼 인위적 인적교체를 통해 기득권 세력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야당이 정권교체를 하려면 전국적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 텃밭인 호남에서 먼저 기득권 내려놓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는 당위성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호남 현역들은 항상 이맘때만 되면 늘 이런 마음입니다.

이번에도 호남 물갈이가 0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물갈이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 나옵니다.

4.29 재보선에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새정치연합 후보를 큰 차이로 압승했고, 지난해 7.30 때는 소선거구제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는 막대기만 꽂아선 안 된다, 제대로 된 일꾼을 꽂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퍼졌다는 것입니다.

어제(27일)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를 시사했습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새정치연합 (어제) : 새정치민주연합의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낮은 자리에서 겸허히 혁신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흥미로운 건, 선거 때마다 비교적 큰 폭으로 호남 물갈이를 해왔다는 점입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네 번의 총선을 보면, 08년만 제외하고 앞서 두 번은 60%대 물갈이를 했고, 직전인 2012년엔 46.4%, 그래서 네 번의 평균을 내면 50%대, 즉 절반 넘는 물갈이가 진행돼 왔다는 거죠.

현재 야당 내 4선 이상 중 호남은 김성곤 의원 1명뿐인데, 4선 이상 다선급에 호남이 없다는 건 바로 그동안 열심히 물갈이를 해왔다는 증거인 셈입니다.

특히 지역에선 무소속 천정배 의원 당선 이유가 물갈이 때문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인위적인 물갈이로 호남을 대표할 정치인을 키우지 않은 반발이란 설명입니다.

그러자 당장 호남 의원들 사이에선 억울하단 반론이 나옵니다.

[황주홍/새정치연합 의원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 호남 물갈이…전 찬성합니다. 그것도 대대적인 물갈이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호남만을 콕 찍어 얘기하는 것은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왜 호남만 해야 되겠습니까?]

결국 호남이라는 이유로 호남만 할 게 아니라, 야당 130명 전부를 놓고 물갈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선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 <또 불거진="" 호남="" 물갈이="" 논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김상곤 "모든 것을 내려놓을…"

Q. 여 최고위서도 부실당협 교체 논의

Q. 혁신위 출범…호남 물갈이론 왜?

Q. 권은희 공천 광주는 가장 낮은 투표율

Q. 호남당 이미지 벗어야 수권정당 가능

Q. 수도권 선거는 인물 경쟁력 필요

Q. 4선 이상 중 호남 출신은 김성곤뿐

Q. 지난 총선 땐 호남 중진들 서울로

Q. 호남 중진 중 정세균만 서울서 당선

Q. 호남 물갈이한다면 대상자는 누구?

Q. 호남 맹주 박지원 거취가 최대 관심

Q. 박지원 "획일적 물갈이 혼란 올 것"

Q. 황주홍 "왜 호남만 물갈이하나"

[앵커]

'물갈이' 단어 자체가 인위적이란 걸 내포합니다. 자연스러운 물갈이는 없습니다. 결국 물갈이는 필연적으로 반발을 수반합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어느 정도 희생은 감수할 수밖에 없겠죠. 문제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정당성을 담보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러니 정적이나 비주류를 쳐내는 수단으로 물갈이를 악용한다는 의혹이 나오면 성공하기 조금 힘들어지지 않겠습니까. 오늘 기사는 <야당, 호남="" 물갈이="" 벌써부터="" '시끌'="">로 정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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