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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7곳서 '유충' 발견…12곳은 방충망 없거나 뜯어져

입력 2020-07-21 20:35 수정 2020-07-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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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전국에 있는 정수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그 1차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수장 마흔아홉 곳 가운데 일곱 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방충망이 뜯어진 정수장도 열 곳이 넘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정수장 49곳에 대한 조사 결과를 먼저 발표했습니다.

가장 먼저 애벌레가 발견된 인천 정수장과 똑같이 정수 여과지에 활성탄을 쓰는 곳들입니다.

그 결과 인천 공촌과 부평정수장 등 2곳 외에도 김해와 울산 등 전국 5곳 정수장에서 추가로 애벌레가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인천 외 다른 정수장은 각 가정으로 물을 보내는 배수지로 애벌레가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충은 대부분 활성탄 여과지에서 나왔습니다.

톱밥 같은 재료를 숯처럼 태워 만드는 활성탄은 미세한 오염물질도 빨아들입니다.

하지만 흡착력을 높이려면 원래 쓰던 모래여과 방식에 비해 자주 씻어내기가 어렵습니다.

해충이 활성탄 여과지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부화할 수 있는 겁니다.

[조석훈/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 : 깔따구 같은 것들이 보통 알에서 한 2일 정도면 (부화)되기 때문에 거기서 알을 낳고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

정수장 중에는 방충망이 뜯어지는 등 기본 벌레 차단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도 12군데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활성탄 대신 모래 여과지를 사용하는 일반 정수장 435곳에 대해서도 이번 주까지 긴급 점검을 마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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