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찬홈에 이어 11호 태풍 낭카가 또 올라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태풍의 경로인데요. 기상청은 독도 쪽으로 빗겨갈 거라고 예상했지만 미국에선 한반도를 관통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이번 찬홈의 경로는 우리 기상청은 틀리고 미국 쪽이 맞혔다고 하는데 이번엔 우리가 맞기를 바라야 할 것 같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후에 촬영된 위성 영상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100km 아래에 제11호 태풍 '낭카'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중심기압 950hPa로 어제보다 한 단계 약화되긴 했지만 중심에선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강한 중형급 태풍입니다.
일본에 도달할 무렵에는 세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낭카가 오는 17일쯤 일본을 관통해 주말인 18일쯤 독도 쪽으로 빠져나갈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군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기상청의 진로보다 더 왼쪽으로 치우쳐 북상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미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앞선 태풍 찬홈의 경로도 한국, 일본보다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일주일만에 다시 큰 비가 쏟아질 경우 피해가 예상됩니다.
연약해진 지반이 폭우에 무너지거나 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내일부터는 비 소식 없이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금요일부터 태풍 간접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