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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에 묶여 있던 구명 보트…"47개 중 2개만 작동"

입력 2014-04-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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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세월호 침몰을 놓고 구조 작업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세월호 같은 대형 여객선의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명 장비를 갖추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에선 어찌된 일인지 구조된 사람 대부분이 이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박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탑승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는 해경 함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얀 원통 10여 개가 보입니다.

이 원통은 구명 뗏목, 일명 라이프 래프트로 불리는 장비입니다.

배가 기울거나 침몰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이 원통형의 물체를 바다에 펼쳐서 구명보트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월호의 경우 라이프 래프트가 그대로 묶여 있던 겁니다.

라이프 래프트에는 최대 10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안에는 10명이 최대 3일을 버틸 수 있는 비상 물품도 들어있습니다.

라이프 래프트는 보통 선체가 일정 기울기 이상으로 기울어지면 자동으로 바다로 굴러 떨어지면서 펼쳐집니다.

하지만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세월호에 설치된 47개의 라이프 래프트 중 펼쳐진 것은 2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급상황에서 수백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구명 장비가 결국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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