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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놀란 가슴…베이징 '너도나도' 생필품 사재기

입력 2022-04-25 20:46 수정 2022-04-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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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중국 베이징에선 350만 명에 대한 코로나 PCR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상하이처럼 중국 정부가 언제 어딜 또 봉쇄할지 모른다는 시민들의 불안 속에 생필품 사재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핵산 검사를 받으려고 늘어선 줄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이 서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지난주까지 베이징의 감염자 수가 한 자릿수였다가 주말 사이 하루 20여 명씩 늘어나자 벌어진 진풍경입니다.

베이징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350만 명의 차오양구에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 대부분이 나와서 핵산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초기에 막지 못해 도시 전체를 봉쇄한 상하이 탓에 베이징도 선제적으로 강경 조치에 나선 겁니다.

어제(24일) 하루만 밀접접촉자 1200명 이상이 격리됐습니다.

베이징도 언제 어디가 봉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천모 씨/베이징 시민 : 상하이가 저렇게 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 못 했잖아요. 그런데 봉쇄됐고요.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이는 곧바로 생필품 대량 구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왕징 한인타운 마트에는 물건을 사려는 한국인들로 붐빕니다.

[김은지/베이징 교민 : 식료품과 물, 쌀,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해서 한 달 정도 (지낼 수 있게…) 여기저기 물건이 없어서 돌아다니고 있어요. 마트 세 번째예요.]

육류나 김치는 일찌감치 동이 났고 주문이 몰리면서 배달도 거의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도 시민들이 걱정하는 건 따로 있습니다.

[왕모 씨/베이징 시민 : 겁나는 건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죠. 격리나 못 돌아다니게 하는 조치들이 무서운 것이죠.]

당국은 세 차례 전수검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봉쇄 여부와 범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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