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의 개포중학교가 주변 아파트 단지 재건축 공사 때문에 내후년부터 휴교에 들어갑니다. 당장 다른 학교로 가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강남 일대에 재건축 사업 추진이 늘면서 이런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중학교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변 아파트 재건축 공사에 맞춰 학교도 2020년까지 다시 짓기로 한겁니다.
현재 2학년까지는 이 학교에서 졸업할 수 있지만 1학년들은 내년 중에 다른 학교를 찾아야 합니다.
같은 단지 안의 개원초등학교도 조만간 휴교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개포중학교 학부모 : 현재 있는 아이들은 졸업을 시켜야지, 억지로 다른 학교로 가라고 하면 이 많은 아이들이 어디로 가느냐고요.]
개포동 뿐 아니라 인근의 대치동, 서초구 반포, 잠원동, 송파구 가락동 등 지난해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푼 뒤 강남 일대엔 많은 단지들에서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경화/공인중개사 : 재개발이 일시에 되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도미노식으로 (학교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은 아직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