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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희경, '주사파 공방' 뒤 운영위 떠난 이유는?

입력 2017-11-09 19:03 수정 2017-11-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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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도중 벌어졌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간의 주사파 공방, 상당히 논란이 컸었죠. 그런데 전희경 의원이 바로 다음 날 국회 운영위를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가버려서 그 배경을 놓고 설이 분분했었습니다. 때문에 '폭탄을 투하하고 가버렸다'고 해서 '폭튀'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전 의원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고 있지는 않죠. 오늘(9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얘기 종합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 사상 검증, 그 사상 검증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함으로써, 국감장을 크게 술렁이게 만들고 정작 본인은 그다음 날 다른 상임위로 훌쩍 떠나버렸던, 의문스러운 행보를 보여줬던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입니다. 복습 차원에서 그날 장면 다시 보고 가시죠.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지난 6일) : 지금 청와대에 들어가 있는 전대협의 많은 인사들이 이런 사고에서 벗어났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지난 6일) :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어본 가장 큰 모욕이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전희경 의원이, 소동 이후 처음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홍준표 대표가 전 의원에게 먼저, 그 얘기를 꺼냅니다. 이렇게요.

[홍준표/대표 : &^*$@^!`% 나 때문에 운영위 그만뒀지?]

[전희경/의원 : 아이, 아닙니다]

[정우택/원내대표 : 진심으로 여자 김진태라 그래?]

앞부분이 잘려서, 문맥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이날 현장에 있던 기자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가 "마음고생 심하게 했다. 심란해서 운영위 그만뒀지?"라는 취지로 묻자, 전 의원이 "아이 아닙니다" 했다는 거죠. 심란했다…솔직히 심란했을 것으로 치면, "너 주사파지!"라는 얘기를 들었던 임종석 실장이 더 심란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튼 당 안팎에서는 여러 말들이 나옵니다. 자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전희경 의원 가족 중에 공직자가 있는데, 혹여 그 가족에게 어떤 불이익이 갈지 몰라 확전을 멈추고 운영위를 나갔다는 설, 또 전 의원의 개인적인 문제들이 이번 논란으로 크게 주목을 받을 것을 우려해 나갔다는 설이 있다는 겁니다.

아마도 두 번째 설, 지난 2001년 석사학위 논문 표절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지난해 비례대표 공천을 받자마자,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었죠. 표절의 정도가 95%, 그러니까 표절이 아니라 그냥 붙여넣기를 한 수준이었다는 건데, 학위를 줬던 이화여대의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본격 조사에 착수하자, 처음엔 부인했던 전 의원, 지난 3월 학위 반납 의사를 학교 측에 전하면서, 일단락된 바 있었습니다. 어쨌든 예고도 없이 상임위를 바꾼 거, 전희경 의원님의 직접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은 < 물증을 보여줘! > 입니다.

어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직전에 본회의장에서 기습 피켓 시위하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게 했죠. 당초에 민중당 의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게, 자칭 '애국 정당'이라는 대한애국당 당수가, 국빈을 모셔놓은 자리에서 사고를 쳤던 겁니다.

어제도 보여드렸지만, 또 보시죠. 원래 막장 드라마는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잖습니까. 조 대표, 국회 방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합니다. 2층에 있는 카메라 기자들에게, 흡사 "이래도 나 안찍어줄 테냐?" 몸으로 속삭이듯, 카메라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더 격하게 반응합니다. 그런데, 자꾸 뭐라고 뭐라고 얘기를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국회법을 가져와 놔, 놔 국회법 가져와 국회법을 가져오란 말이야 국회법"

그래서 국회법 준비했습니다. 국회법 제145조 '회의의 질서유지' 관련 조항을 보면, "의원이 본회의장 질서를 문란케 한 때에는 경고, 제지할 수 있고, 이에 응하지 않는 의원이 있을 때는, 발언 금지 및 퇴장시킬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한애국당에서는 지금 무슨 얘기가 나오냐면, 이렇게 쫓겨나간 조원진 대표가 본회의장 밖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던 중에 연설 후 퇴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순간 이런 대화가 오갔다면서 축제 분위기입니다. 도대체 뭔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재구성해봤습니다.

+++

국회 연설 후 본회의장 밖…

[조원진/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음성대역) : 오! 웰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하하 쌩유~]

+++

아, 이게 끝이에요? 너무 짧은데, 다시 한 번만요. 아…그런데 문제는 이마저도 사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겁니다. 그림을 보면서 직접 설명해드리죠. 저기 하얀 종이 보이시나요? 조원진 대표입니다. 본회의장 쫓겨난 뒤에 저렇게 피켓시위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 보라고 영문이 적힌 쪽을 앞으로 해서 들고 있습니다. 경호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나오라"고 하니까, 피켓을 내리고 옆으로 빠지네요.

그렇습니다. 저희가 어제 촬영된 영상을 샅샅이 다 뒤졌지만, 트럼프와 조 대표가 서로 조우해서, 웰컴, 쌩유하는 장면, 보지를 못했습니다. 보신 것처럼 그럴 상황도 아닙니다.

조 대표나 대한애국당 분들, 맨날 JTBC 태블릿PC 보도에 대해서, 어떤 증거를 들이대도 조작이다, 실체가 없다, 안타까운 말씀 하시는데요, 정말 이 경우야말로, 말로만 "그랬다더라~" 하지 마시고, 트럼프와 조 대표가 조우한 장면 좀 보여주십시오. 그렇게 한다 한들 달랑 '웰컴 쌩유'였지만 말이죠. 또 청와대 만찬에서 트럼프가 성조기를 흔들어준 데 대해, 대한애국당에 사의를 표했다고 하시지를 않나, 이거 좀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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