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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 고배, 발톱 드러낸 김종인…여야 총선 동향

입력 2016-03-21 09:24 수정 2016-03-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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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도 보신 것처럼 이번주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이번 총선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정치부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용환 기자 나왔습니다. 새누리 경선에 나선 친박계 의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비박계, 특히 유승민계 의원들에게 잇따라 져서 후보가 되지 못했어요. 이 부분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새누리당의 여성 중진들간 승부가 갈렸습니다.

친박 핵심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이혜훈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정무특보 출신인 군위·의성·청송의 김재원 의원은 합구 예정인 상주의 김종태 의원에게 밀려 낙마했습니다.

[앵커]

예상 밖의 결과라는 평이 많은데 왜 이렇게 탈락했다고 보십니까?

[기자]

구체적으로 경선 자료를 분석해봐야 합니다만,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17, 18대 재선한 이혜훈 전 의원의 관록과 조직력을 따라잡기에 역부족 아니었나 이런 분석이 나오고요.

김재원 의원은 합구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한 명은 무조건 떨어지게 되는 성격의 경선이었습니다.

때문에 일종의 소지역주의가 작용했는데 인구 수에서 뒤지는 군위·의성·청송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일각에선 친박 프리미엄이 부메랑이 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매일 이 이이야기를 해드리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요. 이번주 목, 금 후보등록일이기 때문에 이번주 초에는 결론이 나야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23일이 공천자 대회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22일이 사실상의 마지노선입니다.

이제 유승민 의원 앞에 옵션은 세 가지인데요, 먼저 불출마 선언하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건데 측근 의원들이 거의 다 컷오프된 상황이기 때문에 나오기 쉽지 않은 옵션입니다.

남은 것은 경선 또는 컷오프인데, 공관위 관계자가 오늘(21일) 결론이 난다고 하니까, 경선 가능성은 배제됐고 컷오프만 남습니다.

유승민 탄압이라는 동정여론이 일 수 있고, 수도권에서 역풍 가능성이 있고, 무소속 연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이 굉장히 큽니다.

물론 정치적 비용을 치르더라도 결단을 내리겠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당대표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할까요?

[기자]

진영 의원 영입을 놓고 야권에서 경쟁이 세게 붙었습니다.

결국 더민주행으로 결론나면서 중도 외연 확대라는 중요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나절도 안돼 김종인 대표의 비례2번 지명으로 이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김종인 대표가 자기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처음에는 비례대표 생각이 없다고 했잖아요?

[기자]

김종인 대표가 한 달 전 더민주에 합류하면서 여러 고비를 넘겼는데 바탕이 구조조정과 교통정리에 최적임자라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70대 후반의 고령이기 때문에 당권 장악에 대한 견제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이런 무풍지대에서 고속질주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비례 2번을 스스로 지정하면서 총선 이후 당 장악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숨 죽이고 있던 친노 비주류 측에서 들고 일어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 대표는 뭐가 문제가 되느냐는 입장인데, 친노 비주류 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자충수가 될 우려가 없을까요?

[기자]

지켜봐야 하는데요, 김종인 대표 선거법상 여성 몫인 1번을 제외하면 2번은 당의 비례대표 우선 순위입니다.

이번에 입성하면 비례로만 5선이되는데요, 그간 김 대표는 언론에 비례대표에 욕심이 없다고 밝히며, 친노 주류에 대한 물갈이를 주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반 김종인 정서가 쌓였는데 이번에 셀프 공천하면서 반격의 빌미를 준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례대표는 정치 소수자와 전문가 집단의 국회 진출 기회를 주자는 취지인데 이에 안맞다는 점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적한 것도 뼈아픈 대목일 것입니다.

특히 공천 칼날이 과연 진정성 있었나 의구심 커질 수 있어 여러 모로 따져볼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김종인 대표도 김종인 대표고, 순위를 정하는 방식. 그룹으로 나눠서 하는 것에 대해 중앙위원들이 반발하면서 투표가 연기됐고. 오늘 투표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일단 오늘 중앙위원회가 다시 열려 순번배정을 토론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밤사이 김종인 대표가 어떤 타협안을 강구했는지 관전포인트입니다.

일각에서는 중앙위에 불참하면서 '한자도 고칠 수 없다' 이렇게 배수의 진을 쳤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귀추가 주목됩니다.

일단 선거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다들 코가 석자인 상황인 것이 변수가 되는데요, 선거 이후 당 내홍의 뇌관이 될 것이란 전망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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