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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살인' 피의자, 격투 끝 검거…"잘못한 게 없다"
입력 2015-09-17 20:50
흉기 들고 저항하다 격투 끝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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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들고 저항하다 격투 끝에 검거
[앵커]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공개수배됐던 김일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나흘 만인데요. 여성을 살해한 뒤에 이틀 동안 차에 싣고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 두 명이 길 가던 남성을 검문합니다.
신분증 제시 요구에 머뭇거리더니 도망치지만 얼마 못 가 붙잡히고 격투가 벌어집니다.
흉기를 빼들고 거칠게 저항하는 남성은 트렁크 시신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입니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제압당한 뒤에도 끝까지 손에서 흉기를 놓지 않습니다.
지나던 시민들도 합세해 김씨를 제압합니다.
[경찰관 : 고맙습니다. 선생님]
몸에 숨기고 있던 또 다른 흉기도 나옵니다.
[경찰관 : 칼 또 있어!]
김씨는 오늘(17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안락사 약을 달라'며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렸습니다.
김씨는 병원을 나와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천안에서 여성을 살해한 뒤 이틀 동안 시신을 싣고 전국을 돌아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뻔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일곤 :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나도 앞으로 살아야 한다고.]
경찰은 내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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