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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김해 총선 격전지 예고

입력 2011-12-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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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김해 총선 격전지 예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남 김해시가 벌써부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김해 지역구 2곳은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지만 야권의 공세가 거세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며 그의 묘역이 위치해 있어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

최근 통합된 민주통합당 내 최대 계파가 된 친노(親盧)세력들에게는 사실상 '성지'다.

따라서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야당의 화력이 이 곳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갑 지역구에는 민주통합당에 후보군이 몰리고 있다.

경남경찰청장을 지낸 박영진(54) 변호사, 한나라당을 탈당해 합류한 민홍철(50) 변호사, 정영두(48) 참여정부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최대환(49) 김해희망포럼대표가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같은 당 김국권(46) 도의원도 출전할 태세다.

지난 4월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통합진보당 이봉수(55) 전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위원장도 지역구를 옮겨 명예회복 기회를 노리고 있다.

같은 당 전진숙(48) 전 김해여성의전화 회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 얼굴 알리기에 들어갔다.

김해을 지역구의 경우 지난 보궐선거때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민주통합당 곽진업(66) 전 국세청 차장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또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그림자처럼 수행했던 김경수(44ㆍ민주통합당)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출마채비를 마치고 새해 1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두사람은 벌써부터 뜨거운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 관계자는 "지난 재보선 당시 야권 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패배를 자초했던 것을 거울 삼아 이번에는 단일후보를 위해 두곳 모두 총력전을 펴 꼭 승리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처럼 야권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자 양 지역구 사수를 위한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해갑 김정권(51) 의원은 당 사무총장직을 벗어난 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지역구 관리를 위해 서울과 김해를 분주히 오가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에 각종 송년모임이 많아 짬을 내 늦게까지 사람들을 만나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을 김태호(49) 의원은 지난 보궐선거 당시 '노풍의 진원지'에서 어렵게 승리한 만큼 지역구 수성을 위해 주민접촉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 의원측은 "국회에서 일 보고 저녁에 김해에 내려와 주민들 만나고 새벽에 다시 올라가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야권 예비후보들이 쇄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탓인지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김해갑 김문희(60) 한국세무사회 고문과 김해을 황전원(48) 한국폴리텍대학 학장 2명에 불과하다.

김문희 고문은 "당의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공식 출마회견도 미루고 조용하게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당쇄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 힘겨운 예비후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내홍을 겪고 있는 당 상황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속히 수습돼야 하지만 현재 김해 정치지형으로는 내년 총선이 가시밭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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