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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열흘째…제2의 '아랍의 봄' 이어지나

입력 2018-01-06 21:02 수정 2018-01-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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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열흘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20명 넘게 숨지고 1000여명이 다쳤습니다. 맞불 시위도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이란은 시아파 국가 동맹의 중심국으로 무리한 원조를 해왔는데 안으로는 경제난이 여전해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란의 불안한 상황이 제2의 '아랍의 봄'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핵심으로 한 수니파 진영에 맞서는 시아파 이란의 대응책은 '초승달 벨트' 구축이었습니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을 연결하는 시아파 동맹으로 이슬람 맹주 자리를 노린 겁니다.

이란은 시리아에 56억 달러 등 주요 동맹국에 최소 수 조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했습니다.

막강한 부로 무장한 수니파에 대응한 무리한 출혈경쟁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두 자릿수인 상황에서 내부 불만이 폭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매달 지급하던 우리돈 1만원 가량의 생활보조금 삭감과 휘발윳값 50% 인상 소문은 시위의 방아쇠가 됐습니다.

특히 이번 시위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독재자 타도라는 구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시위대 : 독재자에게 죽음을, 독재자에게 죽음을, 독재자에게 죽음을]

시위가 서민층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위가 독재정부의 도미노 몰락을 불러온 '아랍의 봄' 사태를 재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 직속의 혁명수비대가 친정부 시위로 맞불을 놓고 있고, 시위의 구심점이 없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최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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