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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규모 민주화 시위…평화롭고 무력 진압 없어

입력 2014-10-01 21:22 수정 2014-10-0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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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오늘(1일), 홍콩에선 민주 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제2의 천안문 사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지만,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고 그러자 정부도 강경하게 나오지 못했습니다.

홍콩에서 예영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홍콩 시내 주요 도로를 시위대가 점거했습니다.

해마다 건국기념일에 펼쳐지던 불꽃놀이 행사는 취소되고, 그 대신 거리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구호가 가득합니다.

이번 시위의 상징인 노란 리본과 우산이 곳곳에 걸려 있고 한국어로 쓴 격문도 눈에 띕니다.

시위를 주도하는 학생회 연합 지도부는 중국 정부에 내일을 기한으로 두 가지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량전잉 현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과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 친중 인사만 출마할 수 있게 한 방침의 폐기입니다.

[앤젤 렁/시위 참가자 : '홍콩인들은 일국양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중국 본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우려와 달리 홍콩 치안당국과 중국 정부는 강경 진압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최루탄 87발을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오히려 시위 참가자가 크게 늘어나는 역효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시위대 역시 시종일관 질서 있고 평화로운 시위 문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거리를 깨끗이 청소하는가 하면 최대한 경찰과의 충돌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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