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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하는 척하며 슬쩍…'밑장 빼기'로 돈 훔친 외국인

입력 2015-11-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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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밑장빼기'. 사기도박에서나 주로 쓰는 말이었는데요. 요즘 이 밑장빼기 방식으로 환전하는 척하면서 돈을 훔치는 외국인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 외국인 남성이 환전을 요구합니다.

쉴 새 없이 손짓을 하고 앉았다 일어섭니다.

함께 온 여성도 직원을 돕는 척 현금을 만지작거립니다.

이러는 사이 남성은 아래쪽 현금 다발을 훔쳐 주머니에 넣습니다.

상대방을 정신없게 만든 뒤 돈뭉치 아래쪽을 훔쳐 달아나는 이른바 '밑장빼기' 절도 수법입니다.

편의점에서도 지폐를 교환해달라고 하면서 역시 같은 방식으로 현금을 빼갑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A씨 등 4명은 지난달 말부터 이런 식으로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10차례에 걸쳐 은행과 편의점 등에서 600만 원을 훔쳤습니다.

[A씨 : 나이지리아인에게 (밑장빼기)기술을 배웠습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은행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영업을 마친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이병우 형사과장/서울 서초경찰서 : 환전을 요구하면서 직접 지폐뭉치를 보자고 하더라도 건네주지 말아야 합니다.]

일주일 전에는 부산 김해공항에서 환전하던 외국인 자매가 같은 수법으로 500유로짜리 지폐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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