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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으로 얼룩진 농어촌특례, 정부만 모르쇠 일관

입력 2012-01-26 23:42 수정 2012-01-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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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으로 얼룩진 농어촌특례, 정부만 모르쇠 일관


올해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성균관대 자연계열에 합격한 윤 모양.

윤양은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가족과 함께 전남의 한 농촌 마을로 이사 와 중·고교를 다녔습니다.

[윤OO(고3)/전남 OO군 : (농어촌특별전형이) 경쟁률도 더 낮고, (수능) 최저등급도 일반(전형)보다 더 쉽게 맞을 수 있어요. (농어촌특별전형을) 거의 많이 써요. 여기 학교에서는…]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농어촌특별전형.

그러나 도시 학생들이 대학에 쉽게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습니다.

특별전형 대상자가 되기 위해 학부모가 입시 컨설팅업체를 찾아 상담하는 일은 낯선 장면이 아닙니다.

[김찬휘/대성티치미 입시센터장 : 중3 학생 학부모들이 농어촌전형을 노리고 컨설팅업체에 문의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학생이 농어촌전형으로 합격한 이후에 대학생이 되면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입시 실적이 좋아진 몇몇 학교엔 도시 학생들이 몰려오지만 위장전입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합니다.

[박순복/경북 영양여고 교장 : 학생 절반이 도시 학생, 대학 합격생 중 절반이 농어촌전형으로 들어가 부모가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등록상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돼 있으면 (위장전입 여부를) 학교에서는 확인하기 어렵죠.]

주민들은 도시 학생들이 시골로 몰려 오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윤OO/전남 OO군 주민 : 명문대학교를 가기 위해 오는 애들이 많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부모가 완전 이사했다, 이런 건 못 들었습니다.]

위장전입으로 얼룩진 농어촌특별전형, 정부만 모르쇠로 일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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