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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특별전형 '꼼수'…부정 입학한 865명 적발

입력 2012-01-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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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농어촌 특별전형 등에 감사를 벌인 결과,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부당 입학한 865명을 적발했습니다. 부모는 도시에 살면서 자녀를 거주가 불가능한 공항 활주로, 고추밭 등에 위장 전입해 대학에 입학시킨 사례도 있었습니다.

구동회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감사원은 최근 3년간 서울대, 고려대 등 총 55개 대학의 농어촌전형 합격자 중 479명이 위장 전입을 통해 부정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부모들은 실제로 도시에 거주하면서 자녀들을 농어촌 소재 고교 기숙사나 심지어 거주가 불가능한 공항 활주로, 창고, 고추밭 등으로 위장 전입해 농어촌 고교에 통학시켰습니다.

농어촌특례 입학을 악용한 학부모들 중에는 경찰과 군인, 교사 등 사회지도급 인사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일부 농어촌 고등학교는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부모의 위장전입 사실을 알면서도 농어촌 특별전형 확인서나 추천서를 발급해줬고, 아예 학교 기숙사로 학부모를 위장 전입시켜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19일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감사 결과를 채택했고 조만간 해당 교육청별로 조사를 권고할 방침입니다.

교육청 조사 결과에 따라 무더기 합격 취소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른 특별전형에서도 편법 사례가 상당수 적발됐습니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의 경우 동일계열만 응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킹방어과 졸업생이 의대에 지원해 합격하는 등 대학 9곳에서 379명이 동일계열이 아닌 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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