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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딸 의식 회복해 조사 시작…의혹 풀릴지 주목

입력 2017-10-09 16:33

경찰 "오후 3시부터 조사 시작…'예', '아니오' 답변 가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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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후 3시부터 조사 시작…'예', '아니오' 답변 가능 상태"

여중생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이번 사건의 여러 의혹을 풀 핵심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구속)씨의 딸(14)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

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씨의 딸이 오늘 오전부터 점차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고, 조사가 가능한 상태로 보여 오후 3시부터 형사들이 병원에서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씨 딸은 현재 말을 자유롭게 하지는 못하지만, 질문을 듣고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서 딸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딸은 이달 1일 오후 중랑구 망우동 집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이씨와 함께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가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A양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딸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인 9월 30일 이씨의 딸은 A양에게 '같이 놀자'며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A양이 이씨 부녀의 집에 들어간 시점부터 다음날 이씨 부녀가 승용차에 대형 가방을 싣는 시점 사이에 A양이 이씨에 의해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A양이) 잘못 먹어서 숨진 사고'라며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전반을 지켜봤을 목격자이자 피의자인 딸의 입에서 A양 피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 핵심 진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이씨를 중랑서로 소환해 2차 조사를 시작했다. 전날 1차 조사 때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다소 상태가 호전된 모습이었다.

이씨는 '왜 살해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다시 한 번 얘기해달라 하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딸에게 물어볼 것이 많다. 이씨에 대해서도 전날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만큼 가능하면 많은 조사를 할 것"이라며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이씨가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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