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대를 향해서 17살 백인 소년이 다시 총을 쐈습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다시 커지고 있고 두 달 정도 남은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과잉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시위대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17살 백인 소년 카일 리튼하우스로,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소년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경찰과 총기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보여 왔습니다.
총격 몇 시간 전엔 자경단을 자처하는 언론 인터뷰를 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존 안타라미안/커노샤 시장 : 폭력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재산과 인명에 대한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경찰 총격 사건에 대해선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가해 경찰관 레스텐 셰스키는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조시 카울/위스콘신주 법무장관 : 관련 사법당국이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고 있고, 연루된 경찰관들은 휴직 조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를 부각하며 반전을 시도했고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정의 실현을 강조하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시위는 나흘째 이어지며 뉴욕 등 주요 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 프로농구 경기가 취소되는 등 스포츠계로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 DC도 이번 주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백악관 주변 철조망을 급히 보강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