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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 맞은 흑인 아빠 '하반신 마비'…미 대선 변수로

입력 2020-08-26 21:48 수정 2020-08-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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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쓰러진 흑인 남성이 결국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11월에 있을 대선의 변수로도 떠올랐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주 도심 건물들이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한쪽에선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길도 치솟습니다.

차들은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낸 채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주 전역에 비상 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시위는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최루탄이 밤거리를 자욱하게 뒤덮고, 하늘엔 경찰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29살의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격에 쓰러진 사건이 대규모 시위 사태를 부른 겁니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는 차량 맞은편에서 블레이크가 끌려 나오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당시 차 안에는 어린 아들 세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제이컵 블레이크 시니어/피격 흑인 아버지 : 경찰들이 제 아들한테 7발을 쐈습니다.]

수술을 받은 블레이크는 총탄에 척추가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벤 크럼프/제이컵 블레이크 변호인 : 블레이크가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필요할 것입니다.]

위스콘신주는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르는 경합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악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해결을 재촉했고,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인종차별 사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조금 전 시위 현장에선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이번 시위는 심상치 않은 국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이창환·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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