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공사 중단된 '로봇랜드'에 예산 뭉칫돈…'중복 투자' 비판

입력 2014-11-19 21:39 수정 2014-11-19 22: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예산 얘기해드렸는데요. 이미 예고해드린 것처럼 오늘(19일)부터는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현장을 저희들이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따로 꾸려져서 이 문제를 취재해왔고 전문가들 또 시민단체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물론 아직 국회의 예산심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낭비를 미리 막는데 일조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먼저 로봇관련 사업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경남 마산에서는 야심찬 계획과 함께 로봇랜드 공사가 착공했지만 민간투자사의 부실로 공사가 중지됐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이 사업을 지원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에 77억 원을 배정해서 논란거리입니다. 다른 사업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주정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야심찬 계획과 함께 착공한 마산 로봇랜드 현장입니다.

하지만 평일 낮인데도 인부나 장비가 보이지 않습니다.

민간 투자자인 울트라건설이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모두 철수한 겁니다.

원래 이곳엔 내년까지 로봇을 주제로 한 놀이공원과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는데요. 현재는 이렇게 공사가 완전 중단된 상태입니다.

인천 로봇랜드 역시 지난 9월 공사가 시작됐지만 인천시의 재정난 탓에 앞날이 불투명합니다.

당초 로봇랜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지역 민원 사업이란 이유로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올해 242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264억 원을 마산과 인천 로봇랜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선급금을 줘야 공사가 진행이 되는데 만약에 (예산이) 반영이 안 된다면 내년에 착공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또 대구의 로봇산업클러스터와 창원의 로봇비즈니스벨트는 내용이 겹치는데도 정부가 각각 215억 원과 50억 원을 지원키로 해 중복투자란 비판이 나옵니다.

[채이배 연구위원/경제개혁연구소 : 동일한 사업이 사업 시행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각기 운영되고 있어서 예산낭비가 우려됩니다.]

관련기사

예산안 놓고 여당 "12월2일 처리" vs 야당 "꼼꼼히 따질 것" 여야, 예산안 심사 놓고 충돌…쟁점 예산 '일단 보류' 상임위별 '묻지마 증액' 분석해 보니…'지역구 챙기기' 여야 '2+2'회동, 누리과정 예산 협상 결렬 [국회] 박정희표 예산, 줄줄이 심사 보류…예산만 403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