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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운전기사, 가장 먼저 탈출…장례 절차 시작

입력 2016-10-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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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관광버스 화재사고 당시 버스기사가 구호 조치나 탈출 안내도 없이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16일) DNA검사 결과가 나와서 시신은 유족들에게 인도됐고 사고가 난지 사흘 만에 빈소도 마련됐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순간, 가장 먼저 탈출한 건 버스기사 이모 씨였습니다.

출입문이 막혀 승객들의 탈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별다른 안내 없이 본인만 빠져나간 겁니다.

일부 생존자는 당시 망치가 어딨는지 물었지만 어디서도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탈출 후에 "깨진 창문으로 탈출하라고 소리쳤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적극적인 구조활동이 있었는지를 조사중입니다.

이씨는 또 사고 원인이 오른쪽 바퀴의 펑크 때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경찰은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보고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다른 차량 블랙박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편 사망자 10명에 대한 DNA감식이 어제 오전 끝나 시신과 유품이 유족들에게 인계됐습니다.

불에 타 알아보기 힘든 시신 모습을 본 일부 유족들이 실신해 실려갔고, 여행지인 중국 장자제에서 찍은 단체사진에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울산 국화원에는 사고 발생 사흘만에 합동분향소와 개인 빈소가 마련돼 본격적인 장례절차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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