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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화재에 출입문 막혀 탈출 못해…유가족들 오열

입력 2016-10-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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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 쓸 틈도 없이 빠져나오지 못해서 목숨을 잃은 10명. 유가족들은 오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신이 안치돼있는 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늦은 밤에 갑작스런 사고 소식이어서, 지금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울산 언양읍에 있는 서울산보람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13일)밤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0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사고 직후 수습된 시신은 이곳 병원에 6구, 울산 무거동에 있는 좋은삼정병원에 4구가 안치됐습니다.

갑작스런 사고 소식을 접한 탑승객 가족들은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당혹감에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구급차에서 시신이 실려 올 때마다 가슴 졸이며 지켜봤습니다.

일부는 큰 부상이 아니어서 안도하기도 한 반면 한쪽에선 싸늘한 가족의 시신을 확인하고선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화재로 인해 일부 시신이 크게 훼손돼 아직 모든 탑승객의 신원이 파악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일부는 DNA 검사로 사망자 확인이 가능하면서 유족들의 입 안에서 DNA 채취도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DNA 검사로 사망자 확인에는 최소 5일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탑승객 가족들은 자신의 가족이 숨졌는지 여부를 알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많은 희생자가 나온게 차문이 막혀 탈출이 어려웠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경찰이 조사는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이번 사고는 버스 출입문이 공사 방호벽에 막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는데요.

생존자들은 버스에 비치된 망치를 찾지 못했고 유리가 잘 안 깨져 소화기로 깨고 빠져나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울산 울주경찰서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운전기사 이 모 씨에 대해선 밤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행 중에 갑자기 타이어가 구멍이 나면서 공사 방호벽을 들이받았지만 졸음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타이어 마모 등 차량 결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운전자와 여행 가이드 등이 사고 초기 구호활동을 제대로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이 씨를 긴급 체포하고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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