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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녹음장치로 재구성한 독일 여객기 마지막 30분 간 상황

입력 2015-03-27 11:40 수정 2015-03-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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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녹음장치로 재구성한 독일 여객기 마지막 30분 간 상황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항공 여객기의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CVR)가 발견되면서 사건이 일어나기 전 30분 동안 있었던 일이 공개됐다.

BBC 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조종사인 안드레아스 루비츠(28)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며 "당시 부조종사가 다이빙하듯이 고의적으로 항공기를 하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기장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부조종사가 여객기 하강 버튼을 눌렀다"며 "충돌 10분 전까지 기장이 조종실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두드렸지만 조종실 내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부조종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조종실 내에서 숨소리만 들린 것을 감안했을 때 자살 비행으로 볼 여지가 없지 않다"며 "그가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충돌시켰다는 분석이 가장 타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저먼윙스 여객기는 이날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 등 150명 전원이 숨졌다.

다음은 항공기 경로와 CVR을 토대로 사건 발생 전 30분 간의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

저먼윙스 소속 4U 9525편 A320기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의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9시1분 바르셀로나 공항을 떠났다. 여객기는 약 2시간 이후 독일 뒤셀도르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후 A320기는 1만1600m 상공까지 올라갔고, 9시30분이 조종사와 항공교통 관제소(ATC)와 교신을 취한 마지막이었다. 대화 내용은 항로를 유지해도 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 일반적인 교신 내용이었고 당시에만 해도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비행 중이었다. 1분이 지난 9시31분 여객기는 고도를 떨어뜨리기 시작해 분당 3000∼4000피트씩 하강했다.

조종사는 잠시 자리를 비우기 위해 부조종사에게 조종을 맡겼고 조종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조종사가 떠난 9시30분55초에 부조종사가 여객기 고도를 1만1600m에서 30m(100피트)로 떨어지도록 설정했다.

여객기의 동선이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자 관제소는 사고기의 하강을 확인한 관제탑에서 9시31분과 35분, 36분 세 차례 교신 재시도를 했지만 조종실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CVR에서 부조종사는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있어 건강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결국 계속해서 하강하던 여객기는 9시40분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불과 610m 위였고 승객들의 비명소리도 녹음됐다. 당시 여객기는 700㎞/h 속도로 알프스산에 충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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