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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착시에 빠진 그들, 리플리 증후군처럼…'

입력 2017-01-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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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보수' 그리고 '수구'.

원로 보수학자인 송복 교수는 이 둘을 이렇게 구분했습니다.

"보수는 절대 수구가 아니며 보수는 언제나 개혁과 변화를 지향해 가는 것"

듣고 보면 당연하다 생각도 들지만 수구 역시 보수를 주장하기 때문에, 때로는 그 커다란 간극이 착시에 의해 가려지기도 하지요.

최순실 게이트가 벌어지고 있는 지금… 어쩌면 바로 그런 착시를 유도하려는 움직임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 착시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

대상을 향한 무조건적인 믿음, 혹은 불신. 이를 위해 부정되는 진실과 또한 부정하기 위해 동원되는 억지, 그리고 그 착시를 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되어 전파되는 주장들….

그것이 지난 몇 주일간 집요하게 진행돼 온 일들이었습니다.

아마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오늘(17일)도 누가 생산자인지도 모르는 카톡 하나쯤은 받으셨을 테지요.

입에 올리기도 민망하지만 그 내용 중의 하나는 이것이었을 겁니다.

'이 정부의 왜곡현상을 세상에 알린 단초가 된 그 태블릿PC는 조작이었고, 이를 세상에 알린 쪽은 북한의 지령을 받는 혁명의 주력대오였다.'

그 밖에도 수없이 반복되고 지속된 억지라고 몰아붙인 억지주장과 거짓이라고 몰아붙인 거짓말들. 그리고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태극기.

그러나 누군가의 말처럼 이것은 촛불과 태극기의 싸움이 아닌, 옳고 그름의 싸움이었습니다.

적어도 학력과 병역조차 부모 능력에 의해 좌우되고 정부와 기업이 편법과 탈세로 거래를 일삼는 세상, 최순실과 그 무리들이 살기 좋았던 그 세상, 그런 세상을 지키는 것이 태극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을 착시에 빠지게 하려다가 혹 자신들이 착시에 빠져버린 것은 아닌가…. 마치 리플리 증후군처럼 말입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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