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예비후보 7촌이 보낸 장아찌? 한 번 받았다가 과태료 폭탄

입력 2014-04-11 22: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충남 서천군의 시골마을 주민들에게 과태료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군수 예비후보측이 보내준 장아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멋모르고 장아찌 한 번 받았다가 수십만 원을 내게 생겼습니다. 선거철에 이런 일. 아직도 많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서천의 한 시골마을. 지난 설 명절 이 마을 주민 360여 명에게 장아찌 선물상자가 택배로 배달됐습니다.

발신자는 서천군수 예비후보의 7촌. 선관위는 택배를 수령한 주민들에게 장아찌 가격의 최고 30배까지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심동섭/서천군 선관위 사무과장 : 300여명에게는 택배업체에서 열 몇개 빼고는 모두 배달된 것이 확인돼 모두 다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통지문이 나가자 조용했던 선관위사무소에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려들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마을주민 : 뭐하러 돈 천원이라도 내겠어? 18만원? 세상에…]

[마을주민 : 장아찌 먹지도 주지도 못할 거 말도 안 되는 얘기야.]

장아찌를 보낸 당사자는 선거와의 연관성은 부인하면서도 마을 주민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택배 발신자 : 내가 그분들한테 굉장히 미안하죠. 그분들에게 전화도 안 합니다.]

선관위는 선거와 관련성을 몰랐더라도 과태료 부과대상이 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장아찌 뿐 아니라 빵, 생선회까지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내일 모레(13일) 일요일 밤 10시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지방선거 인사이드] 물·전기도 공짜로? 쏟아지는 무상공약 예비 후보 이름 내걸고 "투표합시다"…현수막 난무 믿지 못할 여론조사…'전화 착신 전환' 집중 단속 "지방선거 코앞이라…" 새 주소 스티커 배부에 '진땀' [시사콜콜] "복지부와 청와대, 누군 '사표' 누군 '쉬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