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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증가폭 최대…'이자만 내는 대출' 조인다

입력 2015-11-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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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고였습니다. 특히 주택 담보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요. 때문에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권의 거치식 부동산 대출을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제 이자만 내는 대출은 힘들어지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협 지점을 찾아가 부동산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언제까지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농협 관계자 : (거치는 최대 몇 년까지 가능한가요?) 10년이요. (10년이요?) 네.]

근처의 신협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협 관계자 : 최장 10년까지 가능합니다.]

이렇게 이자만 내는 거치식 대출은 부담이 적어 대출 급증의 한 원인이 됩니다.

지난달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잔액은 465조1천억 원으로 9월보다 7조원이 늘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도 9조원이 늘어, 월간 증가 폭으론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관련 규정을 고쳐 상호금융권의 거치식 부동산 대출을 줄여나가기로 결정한 배경입니다.

다음 달부터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거치식이 아닌 원금을 갚는 대출에 대해서만, 금융회사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낮춰주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거치식 대출은 줄겠지만, 대출이 어려워진 서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동현 센터장/KEB하나은행 부동산센터 :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든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일부 실수요자들한테는 유동성 있게 적용한다든지 대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가계부채 급증을 막는 동시에 서민의 주거난을 덜어줄 대책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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