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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미리보는 5·18 기념식

입력 2017-05-17 19:08 수정 2017-05-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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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내일(18일)입니다. 내일이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37돌을 맞습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맞는 5.18 기념식이니 만큼, 추모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입니다. 특히 그간 기념식의 파행을 초래했던 대부분의 걸림돌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양원보 반장 발제에서는 '미리보는 5.18 기념식'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37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5.18 기념식의 백미는 지금이 5시 56분이니까, 6시부터 광주 금남로에서 시작될 전야행사죠.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데, 잠시 후 광주 현지 연결해서 분위기를 한 번 만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참 기대가 되는 것이, 제가 1년 전 36주년 때, 취재 차 광주에 갔었습니다. 금남로에 서서 전야행사를 보고 있는데, 세상에, 시민 몇분이, 이 보잘 것 없는 양 반장을 알아보시고서는 정말 애처로운 표정으로 "요즘 복 부장 때문에 마음 고생 많지?" 하시면서 우유, 빵, 초콜릿 같은 걸 건네주시는데, 어찌나 코끝이 찡해지던지…정말 광주 민심, 후하더구먼요.

자, 앞서 복 부장도 얘기한 것처럼, 정말 광주시민들, 또 전국 각지에서 광주 찾는 시민들, 지금 한껏 상기돼 있을 겁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된 모습이 유감없이 드러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말이죠.

첫 번째,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입니다.

2009년 이후 8년 만에 이 노래를 참석자 전원이 제창합니다. 따지고 보면 정말 별 일도 아닌 문제일 수 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에는 이거 부르지 말라고 괜한 고집을 부렸다는 말이죠.

심지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이 김일성을 가리키는 거다, 하는 황당한 얘기까지 흘리면서 말이죠.

자, 이 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에 가장 먼저 사표가 수리된 박승춘 전 보훈처장, 끝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아섰던 사람. 지난 기념식 때는 5.18 가족들이 너무 화가 났던 나머지 격하게 항의를 해서 결국 박 전 처장은 기념식 참석도 못한 채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두 번째, < 풍부해진 볼거리>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기념공연이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달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념식 시간이 20분도 채 안 됐다는 말이죠.

자, 올해는 다릅니다. 광주시립합창단이 민중가요를 부르고, 가수 전인권 씨, 지난 대선 때 특히 사연 많았던 전인권 씨가 '상록수'도 부르고 마지막에 모든 참석자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정말 1년 만에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로 대접이 달라진 5.18 기념식을 보면서, 국가보훈처의 놀라운 변신도 목격하게 됩니다. 이거 보시죠. 지난해 36주년 기념식, 그리고 이번 37주년 기념식 때 보도자료입니다.

제목만 봐도 알죠, '제36주년 5.18 기념식 거행' 지극히 무미건조하죠? 올해는 어떤가요. '5.18 정신 이어받아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 하며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제37주년 기념식 거행' 정말 깁니다.

물론 공무원들이야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지만, 썩소가 나오는 건 저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자, 오늘 기사 제목은요 < 내일 5.18 37주년, 지금 광주에선?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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