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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튀어야 산다' 지방선거 주자들의 이색 홍보

입력 2018-04-13 22:19 수정 2018-04-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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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지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튀어야 산다 >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인지는 짐작을 할 수 있겠군요.

[기자]

보시는 것처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주자들 이야기입니다. 

[앵커]

지방선거가 한 60일 정도 남은 거죠? 출마자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저희가 앞서 이제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들 토론도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시기도 시기이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 선거 자체로도 쟁점이 적다 보니까 후보들이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들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건데요.

지금 보는 영상이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가 올린 영상입니다.

맞아도 싸다며 권투 글러브에 얼굴을 맞아 입술이 깨지고 또 멍이 든 장면을 표현했는데요.

보수정치가 신뢰를 잃었는데 매를 맞고 거듭나겠다는 의미에서 아예 제대로 맞는 장면을 표현한 겁니다.

방송에 들어오기 전에 남 지사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현실감을 주기 위해서 진짜 글로브로 맞았다고 합니다.

다만 입술이 깨지거나 멍이 든 거는 분장이라고 합니다.

[앵커]

어떤 메시지인지는 이해는 할 수 있겠는데 그런데 저렇게 맞는다는 거 보기에 따라서는 시원하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좀 보기 불편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기자]

일부 너무 폭력적이다 이런 지적들도 있었습니다.

또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우상호 의원이 아예 인지도를 주제로 홍보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한번 영상을 보시면 정치 인생 18년 왜 아직도 몰라주나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앵커]

많이 본 화면, 기시감이 있는 화면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전직 대통령의 모습들 따라한 건데요.

아까 보셨듯이 국밥을 먹는 모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모습을 패러디한 거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모습을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또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전 지사의 경우 의도 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독특한 표현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오늘 안철수 위원장과 연대는 없다 이렇게 발언을 하면서 주목할 만한 이유를 댔습니다.

이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죠.

[김문수/전 경기지사 (SBS 라디오/오늘) : 저는 전혀 종 자체가 다른 종입니다. 저는 자유민주주의자, 자유시장, 자유기업, 자유언론…]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와는 자신이 종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연대를 할 수 없다 이런 뜻인 건데요.

생물학적인 종은 같지만 본인만이 진정한 보수라는 점을 강조해서 보수층의 표심을 노린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종이 다르기 때문에 안철수 위원장과 연대할 일은 없을 거다 강조하기 위해서 한 이야기이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마지막 통화 > 입니다.

[앵커]

장자연 씨, 고 장자연 씨 관련 이야기인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고 장자연 씨에 대한 수사가 이제 다시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오늘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이전의 경찰 수사가 진행됐을 때 장자연 씨와 일부 유력 인사들 간의 통화 기록 또 장 씨의 가족 계좌와 고액을 입금한 기록 등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로 이런 자료들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는데요.

유력 인사들이 왜 장 씨에게 전화를 했고 또 가족들에게 왜 입금을 했는지 이것이 진실을 밝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실 전화 통화 기록 그리고 입금 기록, 통장 기록, 이런 것은 정말 수사의 기초인데 그 당시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지금 생각해도 참 납득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와대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입장을 내놓은 게 있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장자연 씨 재수사에 대한 국민청원이 20만 명이 넘었기 때문에 청와대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것인데요. 먼저 답변 직접 들어보시죠.

[박형철/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출처 :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 상당한 시간이 흘러서 대부분 공소시효가 많이 지나갔고요. 다만 성접대 알선이나 강요나 이런 부분이 입증이 되면 그 부분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공소시효입니다. 장자연 씨가 목숨을 끊은 건 지난 2009년 3월인데요.

성매매 알선과 매수는 공소시효가 5년이고 강요는 7년입니다.

그런데 공소시효가 일부 지났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 건데요.

그런데 폭력이나 협박을 통해서 성매매가 알선했다면 공소시효가 10년이 됩니다.

[앵커]

7년에서 10년이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만약에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그런 취지의 이야기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또 시청자분들이 기억을 하실 텐데 앞서 검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 밝힌 바가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달 초였죠.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 씨 사건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사위가 한 달 동안 사전조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본조사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이제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계기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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