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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홍준표 "깜이 되는 사람 골랐다"…서울시장 선거 가열

입력 2018-04-13 19:14 수정 2018-04-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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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각 당이 전략 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하거나 당내 경선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이 됐죠. 오늘(13일) 야당 발제에서는 여야 각 당의 지방선거 준비 상황과 판세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지방선거는 딱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는 이제 선거 체제로 완전히 전환됐습니다.

선거를 치르게 되면 각 당의 간판이 필요하죠.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이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활용하는 걸 자주 보셨을 겁니다. 비슷한 맥락이라면, 자유한국당도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대표가 당의 얼굴이 되는 게 자연스럽겠죠. 실제로 일부 후보들은 홍 대표와의 인연을 앞세워서 선거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홍 대표가 당의 간판이 되는 걸 꺼려하는 분위기도 없지는 않습니다. 아예 "선거 때까지 잠수타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독단의 이미지, 불통의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것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동선대위를 조기에 발족해서 흔한 말로 홍 대표 자신은 좀 잠수를 타시기 바랍니다.]

당 중진 입에서 "잠수타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은 무엇보다 홍 대표의 불통 이미지, 막말 논란 등이 원인이겠죠. 하지만 홍 대표는 이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일) : 제가 막말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은 게 지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노무현 대통령 자살했다. 그 말 한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자살했죠? (예.) 내가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처럼 쌍욕을 한 일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나는 쌍욕 한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프레임에는 전혀 나는 신경도 안 쓰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총지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어제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출정식이 열렸는데,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해서는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나는 도장 들고뛰지 않고 도장 다 찍었습니다. 우리 공천에 말이 없을 수가 있습니까?]

느닷없이 나온 도장 얘기는 바로 2016년 총선 때를 지칭하는 거겠죠. 공천 잡음이 심해지면서 당 대표가 아예 공천장 날인을 거부해버린, 그 유명한 '옥새들고 나르샤' 사건 말이죠. 오랜만에 소환합니다. '옥새들고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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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 : 유튜브 자유한국당 공식 채널

(제1화) 무성이 옥새들고 나르샤

(제2화) 원유철의 도장 찾아 삼만 리

(제3화) 내가 거기 있다 했잖아 도장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들의 결론은?

(최종회)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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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굳이 도장 얘기를 다시 꺼낸 것에 대해서도 당내에서는 부적절했다는 반응도 없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홍 대표는 이번 공천 결과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도 자유한국당 후보만이 "깜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민주당에서는 후보가 넘친다고 하는데 서울시장 후보만 한번 봅시다. 그 미투로 당한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지 않아요. 나머지 후보, 그 사람들이 깜이 되는 후보라고 보십니까? 우리는 깜이 되는 사람만 골랐다.]

'깜이 되는 사람'은 바로 김문수 전 지사를 뜻하는 거겠죠. 하지만 '깜이 되는' 후보라는 김 전 지사는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위원장에게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김문수, 안철수 두 사람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민주당 예비후보들에겐 압도적인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현재 여론 지형을 보자면,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이 세 사람 가운데 누가 나와도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죠. 선거 막판에 무슨 변수가 또 생길지 모르겠지만, 최근 나온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토대로 볼 때,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야권에는 지금 안철수, 김문수, 두 사람 외에도 여러 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바른미래당에도 장진영, 오현민 예비후보가 뛰고 있고, 정의당은 김종민, 정호진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죠. 대한애국당 인지연, 녹색당 신지예, 민중당 김진숙, 우리미래 우인철 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입니다.

야권 후보들은 우선 민주당 경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치러지는 1차 경선에서 과연 과반 득표자가 나올 수 있을지, 만약에 결선투표로 간다면 어느 후보가 더 유리할지,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그렇다면 잠시 뒤에 펼쳐지는 특집 정치부회의 2부, '더불어민주당 주관 JTBC 서울시장 후보자 경선토론회'를 잘 지켜봐주시죠. 저는 여기서 발제를 마무리하겠지만, 여러분, 채널은 고정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지방선거 두 달 앞으로…서울시장 선거 가열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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