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사 술 접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죠. JTBC 취재결과, 검찰이 '술 접대 날짜'를 두 개 정도로 압축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업소 종업원의 휴대 전화가 단서가 됐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검의 '검사 향응 수수' 수사 전담팀은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하는 '검사 술접대' 날짜를 두어 개로 추렸습니다.
근거는 '업소 종업원'의 휴대전화였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에 대한 로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업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때 종업원 1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갔고, 전화 속 기록들을 보존해 저장한 뒤 돌려줬습니다.
수사팀은 어제(25일) 김 전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휴대전화의 포렌식 결과 일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이 술값을 많이 낸 날들을 보여주며 그날 술접대를 한 게 맞는지 물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2019년 7월 중 '술접대 의심 날짜'를 두어 날로 압축했습니다.
앞으로의 수사 속도는 더 빨라질 걸로 보입니다.
접대 대상으로 의심되는 검사 3명이 당시에 어디에 있었는지,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이 접대 당일 함께 있었다고 지목한 A변호사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수사팀은 이미 A변호사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마친 상태입니다.
A변호사는 검사가 아닌 검찰 출신 변호사들과 함께한 술자리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지목한 검사 3명은 '술접대 의혹'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