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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지서 가장 가까운 포항시 흥해읍…여진 불안 계속

입력 2017-11-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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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역시 진앙지에서 제일 가까운 포항시 흥해읍인 것 같습니다. 주민들이 모여있는 흥해 실내 체육관을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많은 주민들이 체육관에서 밤을 지샜지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이곳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어제 지진으로 이재민 1500여 명이 발생해 포항에는 현재 27곳의 임시대피소가 마련됐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했던 흥해읍에 마련된 이곳 흥해실내체육관에 500여 명의 주민이 모였습니다.

이곳에서 밤을 지샌 주민들은 지금 출근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몸을 뉘었다고는 하지만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곳 포항도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찬 체육관 마룻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고 담요 하나를 덮고 있는데다, 워낙 많은 주민들이 이곳에 있다보니 편하게 누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몸이 편하지 않은 것 보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 피해를 입은 집에 더 큰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특히 30여 차례나 발생한 여진이 조금씩 느껴질 때 마다 잠을 자던 주민들이 깜짝 놀라서 일어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5시 54분에도 규모 2.5의 여진이 발생했는데, 이곳 체육관도 우르르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금 느꼈냐, 여진이 또 온 것이냐고 저희 취재진에게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흥해 실내 체육관에서는 언제까지 주민들이 몸을 피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15일) 제가 이곳 흥해읍 주변을 둘러봤는데 그야말로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건물이 갈라진 곳은 헤아릴 수도 없고 한 아파트의 경우는 아예 건물 앞쪽이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 모인 주민들은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한 상황이고 지금은 여진이 좀 잦아들고 더 이상의 큰 지진은 오지 않기를 바라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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