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명이 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초청해놓고 행사를 엉망으로 만든 정수코리아 회장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해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독 간호사의 얼굴과 광부들의 작업 모습이 담긴 초청 행사 광고 영상.
6개 나라에 살고 있던 동포 224명이 고국행을 결심한 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라덕현/ 파독광부·현 캐나다 거주 :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다는 것을 많이 원했을는지 모른다… ]
행사를 주최한 정수코리아 김문희 대표가 수시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과시해온 점도 드러났습니다.
SNS에 박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거는가 하면
[박성찬/정수코리아 전 직원 : 박근혜 대통령 계속 팔았죠. 그러면서 호텔 계약도 다 끝났다…]
현 정부 인사도 수시로 언급했습니다.
[박성찬/정수코리아 전 직원 : 자기가 안전행정부의 유정복 장관을 너무 잘 아니까 가서 얘기만 하면 사단법인을 만들 수 있다… ]
김문희 회장은 사기가 절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김문희/정수코리아 회장 : 정수장학회라든지 정수회와 연관 지어서 생각하는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이 실제로 현 정부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지, 대통령과 함께 있는 사진이 합성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