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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방문 파독 광부·간호사 220명, 잘 곳 없어 '발 동동'

입력 2013-10-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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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단법인의 초청으로 모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파독 광부·간호사 220여명이 주최 측의 호텔 계약 파기로 당장 묵을 숙소가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결국 해당 호텔측은 숙박을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준사단법인인 '정수코리아'는 이날부터 30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 등을 초청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정수코리아 위원장인 김모(68)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이들의 숙소로 정하고 이달 초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정수코리아는 10월 중순까지 호텔에 1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완납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전날 입국한 파독 광부출신 라모씨 등 7명은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관할서인 강남경찰서를 찾아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들은 "220여명의 동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홀대받고 노숙을 하게 생겼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곤란한 상황을 접한 인터컨티넨탈 호텔측은 "주최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객실을 제공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과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헌을 기려 숙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파독 광부, 간호사 220명 모두에 대해 객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그랜드볼룸에 따로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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