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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찾았다가 낭패…파독 광부·간호사 울린 엉성한 행사

입력 2013-10-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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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년대 독일로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한 단체의 초청을 받아 고국을 방문했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정수 코리아라는 곳인데 준비가 어째 좀 엉성합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노인들이 언성을 높입니다.

[변경된 스케줄 보고는 여기 안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1960년대 독일로 떠났던 광부와 간호사들입니다.

'정수 코리아'라는 사단법인의 초청을 받아 왕복 항공비만 부담하는 조건으로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청와대 방문 등 7박 8일 일정표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호텔 투숙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숙박료 완납이 안돼 차질이 빚어진 겁니다.

[이호석/파독 광부(캐나다 거주) : (박 전 대통령) 따님 박 대통령이 하고 있는데 잘 사는 나라 이렇게 되어서 박수 한 번 보내고 싶고해서 찾아왔는데…]

일정도 의문입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정수코리아 측에서) 비서실로 연락이 와서 검토를 했는데 어렵다고 비서실에서 다시 연락을 했죠.]

주최 측은 종교단체 등의 후원 계획이 무산되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모씨/정수코리아 회장 : (종교단체가) 후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차질 생겼죠. 또 이분들이 신원조회 해야 하는데 서류가 늦게 오는 바람에…보통 청와대 방문하려면 2~3주, 2달 전에 와야 하는데…]

일단 사정을 알게 된 호텔 측이 3박 4일 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설렌 마음으로 고국을 찾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은 마음에 상처만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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