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2차 TV 토론이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습니다. 총 11명이 참가한 이번 토론에서 막말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10대 1로 싸워야 했다고 합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차 TV 토론에선 트럼프를 향한 집중포화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역시 거침없이 경쟁자들의 공격을 맞받아쳤지만, 유일한 여성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CEO는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피오리나는 앞서 트럼프가 자신의 외모를 폄하한 데 대해 역공을 가했습니다.
[칼리 피오리나/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미국의 모든 여성들이 당신이 한 말을 똑똑히 들었습니다.]
트럼프가 무마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나는 피오리나가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젭 부시 플로리다 전 주지사가 맹공을 퍼붓자 비꼬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오늘 밤엔 에너지가 넘치네요. 마음에 들어요.]
미국 언론들은 최대 승자는 피오리나, 패자는 트럼프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미치광이가 2주마다 미국을 핵 위협한다"며 북한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후보자들의 뜨거운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토론회장 밖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민자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