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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13만명 한국 문화 즐겼다…한국의 해 특별주간

입력 2016-06-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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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13만명 한국 문화 즐겼다…한국의 해 특별주간


프랑스인 13만명 한국 문화 즐겼다…한국의 해 특별주간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진행한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특별주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특별주간에는 판소리와 꼭두,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와 K팝, 현대무용, 우수문화상품 전시, 한식 체험 등 다양한 분야의 14개 행사가 프랑스 파리와 니스, 마르세유 등 9개 도시에서 열렸다.

이 기간 한국 문화를 즐긴 관람객은 약 13만명에 달한다.

지난 2일 파리 시립극장에서는 현지 관람객 500여명이 이자람의 '사천가'와 윤진철 명창의 '심청가'를 맛봤다. '유럽인 아마추어 소리꾼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11명으로 구성된 '비나리'를 비롯한 판소리도 공연도 펼쳐졌다.

장 마리 프라디에 파리 제8대학 교수는 "프랑스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자막 처리가 잘됐고 한국만의 독특한 공연인 판소리를 즐겁게 감상할 소중한 기회였다"며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모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소르본 대학에서는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고전문학으로 확대하기 위한 '한국 고전 심포지엄'이 열렸다. 2010년 서울 도서전에 참가해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인 제주도 방문을 계기로 김정희 관련 책을 출판한 크리스틴 조스티스는 "한국문화의 핵심은 '창의성'과 '끈기'라고 생각한다"며 "김정희 관련 책 발간을 계기로 한국문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에는 아시아 전문 예술박물관에서는 '한국 포커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꼭두' 전시를 비롯해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평생 작품 활동을 해온 이성자(1918~2009) 작가의 회화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헬렌 카포다노 콜도니너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교육을 위한 게임 형식의 프로그램을 제작,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에게 아주 효과가 좋다. 앞으로 한국의 현대예술 작품도 전시할 기회를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꼭두' 전시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낭트에서는 제4회째를 맞이한 '한국의 봄 축제'가 5일간 펼쳐졌다. 프랑스인들은 2012년 '잠 못 드는 밤'이란 영화로 낭트 3대륙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장건재 감독의 영화 상영을 비롯해 조주선의 판소리 공연, 사물놀이 진쇠와 브루타뉴음악의 합동 공연, 이디오테잎 콘서트, 한글아틀리에 등을 구경했다.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해는 프랑스 60여 개 도시에서 만날 수 있으나 주로 중심부인 파리에 집중됐다.

프랑스 문화부 등 주요 기관이 모여 있는 왕궁정원에서는 정현 작가의 작품 '서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프랑스 측 전시 담당 실비 비알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야외 정원 전시지만, 많은 이의 발길을 붙잡는 등 좋은 반응을 얻어 애초 이달까지 하기로 했던 전시를 3개월간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주간 행사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하게 참관한 'K콘 2016 프랑스'는 프랑스와 영국 등 9개국에서 찾아온 유럽 한류 팬 1만2000여 명으로 가득했다. 공연 표는 3시간 만에 매진돼 현지 팬들의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K팝 동아리 '봉주루 코레'의 대표 알렉산드라 앙드레는 "한식 중에 비빔밥과 삼겹살을 좋아한다. 한국을 배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프랑스에서 한국문화를 발전시키는 일이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 미뎀(MIDEM)이 펼쳐진 니스에서는 K팝 나이트 아웃이 진행됐다. 국내 인디 음악계 주목받는 신인 '에고펑션에러'와 록 밴드 '국카스텐', 힙합듀오 '이루펀트', 일렉트로닉 그룹 '이디오테잎'이 무대를 꾸몄다. 공연 이후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 참가자들의 외국 진출에 대한 상담 요청이 이뤄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프랑스 곳곳에서 한국의 전통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문화가 펼쳐졌고, 이를 접한 프랑스인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통해 한류에 대한 인기를 실감했다"며 "앞으로 남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모든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양국 간 교류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내 한국의 해'는 오는 8월 말까지, '한국 내 프랑스의 해'는 12월까지 계속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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