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한국당 비상의총…김성태 "물러날 분 물러나야"

입력 2018-06-15 18:42 수정 2018-06-15 21:14

한국당 초선들 "중진 2선 후퇴하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국당 초선들 "중진 2선 후퇴하라"


[앵커]

오늘(15일) 오후에 열린 한국당 비상의총 얘기를 해볼까요?
 
[신혜원 반장]

보시면 저렇게 뒤에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문구를 걸고서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원들이 뜻을 한군데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빨리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라는 입장도 있고, 또 지금은 전당대회 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고요. 또 초선 의원들은 따로 모임을 갖고, 중진 의원들 사퇴하라, 재선 의원들도 오늘 의원총회 끝나고 따로 모이겠다며 분분한 상태입니다. 다만,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금 조기 전당대회나 비대위 구성을 논의 할 때가 아니다.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면서 일단 당 내부 정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수구 기득권, 낡은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는 보수는 탄핵당했고 저희는 응징당했습니다. 조기 전당대회, 비대위 구성,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한 마당에 지금 우리가 그것을 논의할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 헐어내고 튼튼한 기반 위에 다시 새 집을 지어야 합니다. 물러날 분들 뒤로 물러나고 확실한 세대교체 이뤄야 됩니다.]

[최종혁 반장]

일단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두 가지 방향은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세대교체인데요. 물러날 분들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과거 친박, 비박, 친홍, 비홍, 이렇게 계파 싸움을 주도하던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이 되고요. 오늘 당내 초선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거기에도 중진들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문제로 지적돼 왔던 게, 국정농단으로 정권이 탄핵당하고 대선에서 참패했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었잖아요. 그래서 이른바 '올드 보이'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는 게 김성태 권한대행과 초선 의원들의 요구였는데, 오늘 그 스타트를 김무성 전 대표가 끊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새로운 세상을 주도할 보수의 가치관을 새로 정립하고, 당에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겠습니다. 저는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김무성 의원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런데 몇몇 중진의원들이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것만으로 과연 국민들의 환골탈태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정강현 반장]

힘들겠죠. 그래서 김성태 권한대행이 '새 집을 짓자'는 두 번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지금 만큼이나 위기에 내몰렸던 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였죠. 당시에도 당 해체론이 나오면서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나는 새누리당 간판을 바꾸고 재창당 하자, 또 다른 하나는 완전히 당을 허물고 제3지대에서 이른바 보수 빅텐트를 꾸리자, 그래서 보수 신당을 꾸리자 이런 주장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결국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고,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만들면서 분당이 됐죠. 이번에도 비슷한 수순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유한국당이라는 간판을 새로 바꾸고, 개혁 성향의 젊은 의원을 앞세워서 재창당 하자는 흐름이 하나 있을 수 있을 것이고요. 아예 당의 문을 닫고 바른미래당까지 함께 하는 보수 통합 신당을 꾸리자라는 또 다른 흐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한국당 "해체 후 재창당"?…'야권발 정계 개편' 전망은 홍준표 사퇴, '김성태 비대위' 전환…한국당 '수습' 비상 민심 못 읽고 더 깊은 수렁에?…'구원투수' 홍준표의 1년 [인터뷰] 김성태 "국민들, 한국당에 커다란 회초리…아프게 받아들여" "이대론 다음 선거도 위험하다"…보수 야권 '재편' 불가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