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생명과학Ⅱ 8번' 논란 확산…출제 당시 이미 문제제기

입력 2014-11-21 08: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해 수능시험 오류로 상당한 혼선을 빚었는데요. 올해 수능에 대한 논란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명과학ll의 복수 정답 인정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출제과정에서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시험 출제와 검토가 이뤄졌던 지난달 중순, 고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검토위원들은 생명과학ll 8번 문항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고 과학적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문제를 너무 꼬아놓아서 답을 찾기 어렵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직 교수 4명과 교사 1명으로 구성된 출제진은 검토위원들의 의견에 반대했습니다.

"학생들을 함정에 빠뜨릴 수 있는 '치사한 문제'일 수는 있어도 과학적으로 '틀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었습니다.

10여 차례의 논의 끝에 과학적 오류는 아니라는 이유로 출제됐습니다.

그러나 출제를 강행한 교수들도 오류 논란을 사전에 예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능 출제위원들은 자신이 만든 문제에 예상되는 이의 제기와 이에 대한 반박 근거 등을 보고서로 제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 현재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2번 선택지를 택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실린 겁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가 많을 것이란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복수정답이 인정될 경우 2번을 고른 수험생 2만 5000여 명의 점수가 올라 등급 커트라인이 바뀌는 등 입시에 일대 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세계지리 피해학생, 내년 3월 정원외 추가 입학 교육당국, 수능 세계지리 오류 책임자 징계키로 세계지리 정답 인정으로 수험생 9000명 등급 상승 [인터뷰] 수능오류 피해자 "다시는 억울한 사람 만들지 않았으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