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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북, 당 간부에 '북미정상회담은 외교적 승리' 강조"

입력 2018-03-26 10:09

"중견간부 대상 강연서 '미국과 담판가능 환경 갖춰졌다'고 설명"
마이니치 보도…"국영언론 보도않지만 체제강화용으로 활용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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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간부 대상 강연서 '미국과 담판가능 환경 갖춰졌다'고 설명"
마이니치 보도…"국영언론 보도않지만 체제강화용으로 활용하는 듯"

일 언론 "북, 당 간부에 '북미정상회담은 외교적 승리' 강조"

북한 지도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까지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데 대해 '외교적 승리'라면서 체제 강화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전했다.

신문은 북한에 정보 소스를 가진 탈북자단체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국영 미디어는 25일까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단계적으로 설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은 최근 중견간부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외교적인 승리로, 미국과의 담판이 가능하게 된 환경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외교적 승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말은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 이후 북한이 주도하는 형태로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올해 들어 이뤄진 일련의 협상을 통해 '(북한이) 승리를 끌어낸 것'으로 북한 지도부가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강연에서 나온 '담판'이라는 말은 중국·북한과 유엔군이 1953년 7월 휴전협정을 체결할 당시 협상에서 많이 사용됐다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북한은 그동안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통한 위협을 높여 자신들에 유리한 형태로 한미 등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는 전술을 취해왔다.

북한 지도부는 이처럼 강경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정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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