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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튀니지 버스 우리가 자폭" 주장…튀니지, 리비아와의 국경 폐쇄

입력 2015-11-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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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튀니지 버스 우리가 자폭" 주장…튀니지, 리비아와의 국경 폐쇄


튀니지 당국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수도 튀니스에서 대통령 경호원이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자살 폭탄범의 소행으로 결론내렸다고 AP통신과 신화통신,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는 인터넷을 통해 이번 폭발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튀니지 당국은 25일 사건 현장에서 자살 폭탄범으로 추정되는 13번째 시신과 함께 자살 폭탄 벨트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튀니지 내무부가 낸 성명에 따르면 13번째 시신은 새까맣게 탄 버스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자폭범으로 추정되지만 손가락이 모두 잘려 있어 지문 검사가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튀니지 당국이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신원 확인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자폭범이 10㎏ 상당의 군 폭발물을 배낭이나 자폭 벨트에 담아 터뜨린 것으로 파악했다.

IS는 이날 인터넷에 성명을 올리고 아부 압둘라 알 튀니지라는 이름의 조직원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원이 타고 있던 차량을 폭파해 30여명의 "배교자"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성명을 통해 "튀니지의 폭군은 평화를 얻을 수 없을 것이며, 신이 지배하는 법이 튀니지에 만들어질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튀니지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30일 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금령을 내린 데 이어 리비아와 인접한 국경을 15일 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튀니지 당국은 튀니지 국민들이 리비아를 거쳐 시리아·이라크로 건너가 IS에 가담하고, 리비아에서 훈련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뒤 성명을 내고 "26일 자정부터 리비아 인접 국경을 폐쇄하고 해안 경계와 공항 보안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에만 튀니지에서는 IS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공격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2차례 발생했다. 앞서 지난 3월18일 튀니지의 최대 역사 박물관인 바르도 박물관에서 괴한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총을 쏴 22명이 숨졌다. 지난 6월26일에는 휴양지 수스 지역의 호텔 인근 해변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38명이 사망했다. 수스 지역 호텔 인근 해변에서 대량 살상을 벌인 범인은 바르도 박물관 테러범 2명과 같은 기간에 리비아의 한 지하드(이슬람 성전)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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